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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슈퍼
상도슈퍼
(동작구 상도동 )
한신슈퍼

지하철 7호선 상도역 3번 출구에서 성당을 지나면 새롭게 들어선 상가와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이다. 지금처럼 재건축되기 전에는 상가에 옷가게, 부동산 등만 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왔고 길도 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그 길은 노량진으로 이어진다. 

그 오르막 길목에 있던 오래된 슈퍼 하나가 문을 닫았다. 건너편은 노량진동이고 슈퍼가 위치한 자리는 상도동이다. 주황색과 녹색이 교차하는 천막이 슈퍼 입구부터 옆면까지 덮고 있었다. 옆면은 철망으로 도난을 방지했고 천막들 위에 이중으로 방수천이 걸려 있었다. 옆면 또한 철망에 비닐이 덧대어져 바람을 막고 있었다. 통유리로 된 정면과 입구는 계산대에 있는 사장님이 보이지 않는 높이까지 음료 상자들이 쌓여 있는 곳이다. 그 옆으로는 두루마리 휴지 세트가 있고 계산대는 전면을 등지고 있다. 두 개의 문으로 들어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구조 같다. 슈퍼 중앙에는 5층 철제 선반이 있다. 아래서부터 위까지 점점 좁아지는 구조로 칸막이는 없지만 네 개의 면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듯 보였다. 

정면의 1층과 2층은 사탕류, 3층과 4층에는 초콜릿류가 쌓여있고 5층에는 통에 담긴 과자, 아몬드 캔 등이 있다. 양옆으로는 봉지에 담긴 과자류들. 중앙을 둘러싼 벽면 왼쪽에는 라면류가 오른쪽에는 음료 세트와 통조림, 간편조리식품 등이 있고 슈퍼의 맨 끝에 휴지 세트, 세제류 등이 선반보다 높은 곳까지 쌓여 있다. 슈퍼 옆면은 작은 창고 형태였는데 바닥에는 녹색 부직포가 깔려있다. 그 위로 아이스크림 냉장고 두 대가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짓고 있다. 아파트로 치면 마치 발코니 같은 활용이다. 이곳의 정면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한 대 더 있고 그 위로 맥주 세트와 생수 세트가 놓여있다. 그 뒤편은 창고로 쓰는 것 같다. 음료 냉장고에는 무겁고 큰 음료 통부터 작은 캔까지 쌓여 있고 옆으로 쪽문이 나 있다. 위쪽에서 내려오는 손님들은 쪽문으로 들어가고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손님들은 정문으로 들어간다. 마을버스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