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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사
홍대24시불가마사우나
(서대문구 창천동)
한우장터

사우나 옷을 사고 싶다고요? 여기 옷은 구매할 수 없는데, 남자 옷 한 벌이면 될까요? 일단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우리는 코로나 딱 시작하고 여기를 맡았어요. 그전부터 있었는데 저희가 그쯤 인수 했어요. 2019년? 그때로 기억하는데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어요. 그래도 잘 버텼죠. 여기 인수할 때 원래 유시티 불가마였는데 제가 바꿨죠. 홍대가 더 좋아서요. 이곳은 사실 서대문구에 자리했고 신촌인데 그래도 홍대를 넣고 싶었어요. 신랑이 건물 일부를 샀는데 시설도 다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업종을 변경할 필요는 없었어요. 

 

‘녹는다’요? 사우나와 찜질방은 사람의 몸도 마음도 녹이는 곳이긴 해요. 우리에 대해 뭔가 따듯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네요. 이곳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이 참 많아요. 우선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죠. 보통 다른 동네에서 이런 곳에 오는 손님들은 어르신이 많은 데 여기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생동감이 넘치잖아요? 바로 그거에요. 오며 가며 보는 친구들이 젊은 친구들을 보는데 그 따듯함을 알려나 모르겠네요. 그런 게 있어요. 그 생동감. 찜질방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그 미소가 틀려요. 아주 서로 녹아요.

 

여기, 신촌 주변이 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기 바로 옆 마스터자동차 자리도 좀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여기 상권에 있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저거거든요. 그쪽이 살아야만 이쪽이 더 살아날 수 있어요. 요즘 찜질방은 진짜 불을 때서 찜질방을 운영하지 않아요. 대부분 전기로 하죠. 우리는 진짜 불가마에요. 고수하고 있죠. 젊은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어머님 나이 또래를 대상으로 하고 싶은데 이 동네는 그런 게 아직은 어려워서 지금처럼 유지하고 있어요. 

 

저기 이것 보세요. 이거면 될까요? 괜찮으면 드릴게요.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이건 남성용 티셔츠인데 제가 노란색을 좋아해서 이렇게 제작했어요. 금색. 금이 좋아요. 남자는 밤색으로, 여자는 까만색이죠. 좋은 기운을 받고, 몸과 마음을 녹이고... 여기가 좋게 생각하면 겁나 좋은 곳이에요. 이 티셔츠 가져가서 잘 사용하시고 보여줄 때 꼭 연락 주세요. 잘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