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곳으로 오셨나요?

저는 15년 전에 한국에 왔어요. 대림동에 교포들이 많이 살다 보니 이곳에서 장사하려고 왔죠. 

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제가 모르는 상품이 너무 많습니다. 이곳을 소개해주세요. 

중국 사람이 즐겨 먹는 식품, 술, 간식 등을 팔아요. 

손님들은 어떤 것을 많이 사가세요?

양념요. 여기는 주로 중국 사람들이 와서 사요. 한국 음식들은 간이 조금 약하기 때문에 입맛이 맞지 않아서 소금, 설탕, 간장 같은 것을 사가요.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 분위기는 어땠어요?

처음에 왔을 때 지금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어요. 주말이 되면 여기는 차도 못 지나다닐 정도였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그렇지만 명절 분위기도 안 나고 사람도 없어요. 

한국분들과 같이 지내는 것은 불편하지 않아요?

그런 건 없어요. 한국은 예의 바르고 깨끗하고 다 좋아요. 불편하게 하거나 이웃과 나쁘게 지내는 건 없고 다들 잘해 주세요. 

이 동네에서 사는 건 어때요? 

딱히 말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쓰레기 버리는 문제들은 조금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저쪽 대림시장에서 채소, 반찬거리를 사는데 그 안에 중국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많아요. 부천이나 인천으로 집 사서 가신 분들도 이 시장을 이용해요. 그래도 저희는 장사하는 사람이라 교포분들이 떠나는 것이 좋지 않아요. 단독주택들이 원룸으로 많이 바뀌어서 집세가 점점 부담스럽죠. 그만한 월세를 낼 정도면 부천, 역곡, 소사 등으로 집을 사서 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점점 분산되는 거죠. 장사하는 사람이라 그런 영향이 있어요. 저희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유지하는 것도 힘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