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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철물
(영등포구 대림3동)
간도냉동

언제 이곳으로 오셨나요?

10년 되었어요. 

 

처음 이 동네의 분위기는 어땠어요?

10년 전 여기는 한산했어요. 동네 분위기는 지금보다 더 어두웠죠. 

 

지금은 사람들이 꽤 많이 다녀요. 그때와 지금의 변화가 있나요? 

한 4~5년 전부터 굉장히 활발해졌어요. 교포들이 이곳으로 많이 왔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식당들이 여기로 왔어요. 그 사람들이 하는 이런, 저런 식당 중에서도 음식을 잘하는 식당이 많이 와서 교포들이 다 이 동네로 와서 모임을 해요.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없지만, 원래 밤에도 굉장히 사람이 많았어요. 특히 저쪽 쌍용 건물 앞쪽으로는 대성황을 이뤘죠. 지금도 대림역 10번 출구 쪽은 9시까지 사람이 많아요. 거기에서 길 건너면 대림역 12번 출구인데 거기는 대림2동이거든요. 거기는 여기보다 훨씬 많아요. 이 동네도 거기는 못 따라가요. 그래도 예전보다 이 동네 사람이 많아졌어요.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대부분 교포가 손님이겠죠? 그곳에 한국 사람들도 많이 와요?

한국 사람들은 입에 맞지 않아서 많이 보이지 않아요. 그렇다고 한국 사람들이 그런 식당을 해서는 되지도 않죠. 교포가 많이 사는 이 동네에 맞는 식당들이 잘 들어왔어요.

 

점점 한국 사람들은 이용할 수 있는 식당도 줄어들 것 같아요. 이 동네에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이 동네는 예전에 한산했는데 그 사람들 덕분에 살아났죠. 음식을 잘하는 식당이 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런 변화는 반갑죠. 외부에서 봤을 때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고 우범지대 아니냐고 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몇 년 전에 못된 사람들이 행패를 부린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저도 그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도 많은데 손발이 잘 맞아요. 밀려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우리 같은 곳은 오히려 좋아요. 

 

더 발전하고 좋아질 수 있겠어요. 앞으로의 이 동네는 어떻게 될까요? 

가능성이 있는 동네죠. 10년 전에는 사람들도 다니지 않았고 중국인들도 없었지만, 이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동네로 무엇을 해도 잘하는 사람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쌍용 건물 앞은 여기보다도 더 번화하잖아요. 거기는 지금도 사람이 많아요. 여기까지 사람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공중 화장실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어요. 

 

수리나 공사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께서는 이 동네의 화장실 변기가 자주 막힌다고 하던데요? 여기에서도 공사 자재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로 중국 사람들이 기름기 있는 음식이 많아요. 버릴 땐 물인데 내려갈 때 식으면서 기름이 굳죠. 그래서 막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