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초등학교 앞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요.
이 동네는 변하는 게 없어요. 옛날보다 장사가 더 어렵죠.
여기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저희요? 저는 장사한 지 50년 되었어요.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결혼해서 이 동네로 왔어요. 지금은 아파트들도 생겼지만, 예전에는 논밭이고 동산이었어요. 이 밑으로는 해군 주택이었고 학교 자리는 다 밭이었죠.
이 동네에 살면서 재밌었던 기억은 없어요?
그런 기억은 잘 없죠. 힘들었던 기억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가 살기는 무난하고 좋은 동네예요. 변두리죠. 서울치고 변두리지만, 자식들 키우고 이 동네에서 잘 살았어요.
예전과 지금의 변화가 있나요?
이 동네에는 교포가 많아졌죠. 교포들이 많아졌다는 점 말고는 특별히 변한 게 없어요. 강남 같은 곳은 대림동보다 늦게 개발되었는데도 훨씬 많이 발전했잖아요? 여기는 그런 변화가 적어요. 그리고 사실 변할 것도 없어요. 이미 잘 되어있거든요.
주로 여기에서는 무엇이 팔려요?
골고루 다 팔려요. 딱히 많이 팔리는 건 없고 그냥 그래요. 예전보다 손님이 줄었어요.
중국 사람들도 많이 오세요?
그분들도 많이 오죠. 지금은 이런 장사를 할 수 없어요. 대형마트가 생겨서 이런 가게들은 안 돼요. 우리 같은 가게야 옛날부터 하던 자리라 동네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 거죠.
한국 사람들과 다른 부분이 있어요?
우리하고는 좀 달라요. 제 생각에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왔기 때문에 굉장히 부지런한 부분이 있어요.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밀릴 것 같아요. 저는 교포들이 변화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이 동네도 결국 한국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에게 밀려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