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대림닭집
(영등포구 대림2동)

언제 이곳으로 오셨나요?

대림동에서만 40년 되었어요. 원래 대림1동에 살았고 닭집은 85년도에 시작했어요. 

 

처음 이 동네에 왔을 때는 어땠어요? 

저는 70년도에 대림동으로 왔는데 그때 여기는 논밭이었어요. 집이 두 채인가 그 정도뿐이었죠. 그 뒤로 점차 집이 생기고 변화가 있었는데 저희는 일만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동네의 변화에 대해서 민감하게 알지는 못해요. 닭집 차리기 전에는 직장을 다녔는데 아침에 회사 들어갔다가 야간까지 일하고 숙소에서 자고 다시 일하러 나오기 바빴죠. 

 

그러면 1985년부터 이 자리에서 닭집을 시작했나요? 

지하철 가까운 쪽에서 하다가 이쪽으로 온 지 한 20년 되었어요.

 

왜 이쪽으로 오게 되었어요?

건물주가 한 건물에 다른 닭집을 임대했어요. 그래서 제가 옮기게 되었죠. 

 

중국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세요? 

치킨을 좋아해서 잘 먹어요. 그분들 때문에 힘든 건 없어요. 오히려 까다롭지 않고 친절하게 해요. 

 

이 동네가 다른 동네와 다른 느낌이 있나요? 

여기 근처에 아파트 생기고 BYC 건물도 새로 짓고 계속 개발되잖아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저분하거나 그런 건 많지 않아요. 생각보다 대림동이 깔끔하고 깨끗해요. 오전마다 연세 드신 분들께서 집게 가지고 지저분한 것들 줍고 그래 주세요. 저쪽 12번 출구 쪽에는 중국 사람들이 워낙 많은데 중국 사람들은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도 대림동 와서 모임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환갑이나 돌잔치 하는데 그 사람들은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먹는 게 아니라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먹어요. 우리는 예식장을 가면 거기서 먹고 집에 오는 데 그 사람들은 달라요. 

 

사장님에게 이 동네는 어떤 곳이에요? 

저는 이 동네가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이 동네는 오르막길이 없고 평평한 길이라 좋아요. 전철 가깝고 버스도 바로 앞에 있어서 교통도 좋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중국분들이 더 거리에 많이 나오니까 조금 시끄러운 것도 있지만, 그것도 저쪽 길 건너지 이쪽은 괜찮아요. 

 

생닭을 판매도 하면서 이렇게 치킨까지 판매하는 닭집은 서울에서 찾기 힘들어요. 시장에도 작은 치킨 가게가 많지만, 거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점점 이익이 줄어서 못해요. 저도 예전에 배웠으니까 그냥 하는 거죠. 우리도 이제 12월이면 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