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 동네로 오셨나요?
저는 이곳을 운영한 지 18년 정도 되었는데 최근에 다시 인테리어를 해서 깨끗해요.
요즘은 대형마트나 도매상가에서 직접 꽃을 구매하거나 인터넷으로 많이 주문하던데, 음식점이나 술집이 많은 이곳에 꽃집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이곳으로 오셨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대림동에 살았어요. 그래서 이 동네가 편하고 잘 알아요. 어렸을 때는 그냥 평범한 서울 같았어요. 한국 사람들끼리 잘 지내고 있었죠. 이 동네 토박이라 이상하게 느끼는 건 없었어요.
그때와 지금은 변화가 있어요?
많이 변화가 있죠. 단순하게는 높은 건물이 많이 들어섰죠.
이 거리에서는 한국 사장님을 만나기가 어려워요. 이 근처에서 영업하는 사람 대부분이 중국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불편한 건 없나요?
불편함은 없어요. 이분들은 한번 정들면 오히려 편해요. 제 생각이지만, 한국 분들만큼 중국 사람들도 알고 보면 굉장히 좋아요. 다른 한국 사람들이 몰라서 그래요. 중국 사람들이 정이 많아요. 같은 또래라면 뭐라도 하나 더 팔아주려고 노력하고 바라는 것 없이 잘 도와줘요. 그러다 보면 저 또한 도와주려고 하죠. 꽃도 많이 사세요. 개업하거나 선물로도 많이 나가요. 저는 이 동네가 잘 맞아요. 바라는 게 있다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이쪽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길에서 담배만 조금 적게 피웠으면 좋겠어요. 또 아직 저는 이 거리의 밤이 무섭기도 해요. 그런데 이건 꼭 이 동네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어디를 가더라도 이상한 사람들은 있잖아요? 여기도 사람이 사는 동네니 밤에는 술 마시고 이상한 사람이 있는데 중국 사람이 한국 사람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