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서 슈퍼 찾기가 정말 힘듭니다.

다 없어졌죠, 큰 마트들이 주위에 무척 많잖아요. 이 동네는 특히나. 편의점도 많고… 그러니까 이런 곳은 없죠.

이 동네는 아직 개발이 안 된 것 같아요. 저쪽은 다 뉴타운으로 바뀌고 그랬잖아요. 

행당동, 우리는 여기서 한 10년 정도 됐어요. 원래는 다른 사람이 하다가 우리가 한 거니까 이 자리도 무척 오래되었어요.

이 동네에서는 어떤 상품들이 많이 팔려요?

별로 없죠. 그냥 급하면 갑자기 필요할 때나 사는 거지. 이 동네도 예전에는 북적이던 골목이었어요. 미용실도 세탁소도 되게 많았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 골목이었죠. 저쪽으로 넘어가면 행당역, 앞으로 가면 왕십리역도 나오죠, 여기가. 이쪽 밑으로 가면 행당시장이죠. 지금은 예전보다 안 되는 것 같지만, 시장이 있어요. 그래서 행당시장 골목이에요.

그런지 여기에는 식료품 같은 건 안보이네요? 채소나 그런 거요.

그렇죠, 그렇죠. 그런 게 팔려야 가져다 놓지. 큰 마트들이 있으니까 우린 공산품이나 담배 같은 거나 파는 거죠.

재개발되거나 변하는 동네에서는 기존에 있던 가게들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죠, 그전에는, 아파트 많이 생기기 전에는 잘되었죠. 재개발되고, 주위에 큰 마트들도 많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이런 곳은 잘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 가게 옆 막힌 철문 뒤로도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사람이 다니는 길은 아니에요. 그리고 또 인터넷으로 배송하면 집으로 다 가져다주니까. 다들 가만히 집에서 다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이니 더 안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