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언제부터 운영하셨나요?

오래는 조금 되었는데, 13년 정도 됐나? 요즘 장사가 안돼요. 동네에 편의점도 많이 생겼어요.

요즘은 어떤 상품이 많이 팔려요?

요새야 뭐 그런 것도 없다시피 하죠, 편의점에서는 워낙 먹거리도 잘 나오니까 다양하게, 그러니까 우리 같은 데는 편의점을 당해낼 수가 없죠.

어떻게 이 동네에서 슈퍼를 시작하려 했나요? 

우리는 고향이에요. 저는 계속 이 동네 살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하게 된 거죠. 40년을 살았어요. 예전에는 저쪽이 가락시영아파트였죠, 서민아파트였어요. 5층짜리. 변화라는 건 장사가 안된다는 말이죠, 서민아파트였을 때, 우리도 그렇지만 재래시장 같은 곳은 예전 같지 않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오면 오히려 주변 상권이 죽는 것 같아요.

사람이 많아지면 왠지 더 잘 될 것 같은데 아닌가 봐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원래 장사는 서민아파트가 있을 때처럼 사람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오히려 밖으로 다니는 사람이 없어요.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오면 상가들,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예요.

저쪽 길 건너는 학원 앞으로 비상등을 켠 차들이 무척 길게 정차해 있어요. 이쪽은 길 하나 차이인데 다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없죠, 저쪽에 대형마트나 카페, 학원들이 많으니까 이쪽으로는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요.

혹시 현대슈퍼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특별한 의미는 모르겠어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고, 저희가 오기 전부터 현대슈퍼였어요. 처음부터.